고려아연 100분기 연속 흑자

2025-02-07     서정혜 기자
울산의 비철금속 제련기업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가운데서도 10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4426억원, 영업이익 1328억원으로 100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9% 줄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비철금속 가격·제련 수수료(TC) 하락 등이 영향을 줬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전년비 24.5% 증가한 12조828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7361억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본업인 제련업은 희소금속 회수율 증대와 매출 증대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고려아연의 별도 기준으로 보면 연 매출액은 8조890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늘었다. 영업이익은 8181억원을 기록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10.1%로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2조2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09억원으로 전년보다 13.7%가량 감소했다.

주요 제품의 판매 실적을 보면 아연은 2조5605억원으로 목표치 대비 113.9%를 판매했다. 연은 100.7%, 은의 경우 124.5%를 각각 기록했다. 희소금속 판매량도 늘었다. 안티모니는 목표치의 170.5%, 인듐은 161.5%, 비스무트는 151.1%를 각각 판매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에도 4분기 환율이 급변하면서, 일시적인 환차손과 금융비용 등이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측은 올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격화로 전방위적인 관세 보복 전쟁이 벌어지고, 철강·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철금속 생산성을 지속해 끌어 올리고,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 전쟁 등 비우호적인 환경과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임직원이 합심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가기간산업으로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 주요 주주들과 동참해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