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민주 이재명, 울산 인적네트워크 상대적 탄탄

2025-02-10     김두수 기자
탄핵정국에서 만일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여야 유력 잠룡들의 산업수도 울산과의 정치적 연고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한민국 경제 중심부 울산은 기업과 노동계가 상존한 현실에서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초대형 선거 때마다 정치적·상황적 변수가 많았다.

9일 범야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내 거론되는 잠룡으로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에 이른바 ‘3김’으로 불리는 김동연 경기지사·김부겸 전 총리·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정세균 전 총리, 임종석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 대표와 김 전 총리, 정 전 총리 등이 울산과의 정치적 연고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의 경우 이선호 시당위원장 겸 울주군 조직위원장과 영남권 최고위원을 지낸 전은수 변호사(현 남구갑 지역위원장), 김태선 수행실장을 비롯해 원외 조직위원장 대부분과 직간접 정치적 연고를 갖고 있다. 여기다 이상헌 전 국회의원 등 원외인사들과도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정 전 총리 역시 이상헌 전 의원을 비롯해 일부 원외조직위원장들과도 교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3월 중 예고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재판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교집합도 일부 변수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한동훈 전 대표·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안철수 의원·유승민 전 의원(이상 무순) 등이 잠룡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정치적 연고는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여권에 따르면 그나마 원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등이 울산 지역 정치적 연고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 전 장관의 경우엔 당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낸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과 이채익 전 의원(현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등이 우군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대표적 친한 인사로 분류되는 서범수(울산 울주군) 전 사무총장과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 등이 우군으로 점쳐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역 출신 전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들이 물밑 지원군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과 홍 시장, 한 전 대표 등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12일 국회에서 지방분권을 주제로 개헌 토론회를 연다. 일찌감치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홍 시장은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헌재의 편향성 논란 등을 공격하면서 보수성향 지지자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설 연휴를 전후해 당내 친한계 의원들은 물론, 여야 정치 원로들과 잇따라 만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중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