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종합정비 본격화

2025-02-10     신동섭 기자
울산 남구는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사업에 최종 선정돼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국가유산청에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부하는 ‘국가유산 보수정비 사업’에 신청해 선정된 것으로, 국가문화유산의 보존·정비·활용, 인근 문화유산과 연계한 사업개발 등 종합 마스터플랜을 구축하는 게 주 내용이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조선 전기 수군절도사영성으로서 성곽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고, 조선시대 수군의 역사와 운영과 폐지에 이르기까지의 변화 발전을 살필 수 있는 군사방어시설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8월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사업 선정에 따라 남구는 국고보조금 1억원을 확보해 전문 기관을 통한 학술 용역 추진과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종합정비 계획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구는 이번 용역을 포함해 지난해 9월 선정된 2건의 국가유산 활용 공모사업(국가유산 야행사업, 지역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사업) 등 총 3억23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본격적인 보존과 활용 방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국가유산 야행 사업’은 다양한 빛 조형물과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체험형 문화야시장과 스토리텔링 행사 등 야간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사업으로, 남구는 조선시대 한시에 나오는 시조 문구를 딴 ‘남포월명’이라는 사업 명칭으로 외황강 유역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5야(야경, 야로, 야사, 야설, 야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 ‘지역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사업’은 지역 청소년의 창의·인성 함양 및 지역의 국가유산을 역사문화교육자원으로 활용해 지역정체성 강화 및 주민의 문화적 권리 제고하기 위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남구는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동해를 지켜라’ 사업이 선정돼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을 소재로 교사가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에게 체험 활동 위주의 국가유산교육을 제공한다.

남구 관계자는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종합정비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해 구민 모두가 향유하는 국가 문화유산이자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 교육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