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대와 삼세판 대결서 모두 승리
중구 임동호 꺾은 박성민
남구갑 심규명 이긴 이채익
역대 3차례 선거에서 격돌
2020-04-16 이왕수 기자
3선에 성공한 이채익 남구갑 당선인과 초선 박성민 중구 당선인이 주인공이다. 두 당선인은 상대 후보와 당선증 하나를 놓고 끈질긴 경쟁을 펼쳤다. 한 선거구에서 같은 후보와 여야로 경쟁하며 8년 동안 3연승을 거둔 사례는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치러진 5차례 총선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우선 이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를 누르고 3선 배지를 달았다. 시의원과 남구청장을 지낸 뒤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3선 도전에 나선 이 당선인은 제19~21대 총 3차례 총선에서 심 후보와 대결했다.
앞서 2차례 선거에서 야당 후보로 출마했던 것과 달리 여당 소속으로 출마한 심 후보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내심 승리를 노렸지만 내리 오랜 기간 정치활동을 한 이 당선인을 제치지 못했다.
이 당선인은 20대 총선에서 접전 끝에 2.38%p의 근소한 차이로 이겼지만 이번에는 여유있게 따돌리고 세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 당선인 역시 민주당 임동호 후보에게 3번째 패배를 안겼다.
박 당선인과 임 후보는 2011년 중구청장 재선거와 2014년 중구청장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재선 중구의원과 재선 중구청장을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앞서 2011년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2.39%p 차이로, 2014년 중구청장 선거에선 25.41%p차이로 승리한데 이어 이번 총선에선 19.72%p 격차를 벌리며 당선됐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