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 아파트 ‘웃고’ 상가·오피스텔 ‘울고’

2025-02-14     서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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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용도별로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 증감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아파트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한 해 전보다 늘었지만, 상가·사무실과 오피스텔은 거래량·거래금액이 동반 하락했다.

13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3년(1만1053건)보다 9.7% 늘어난 1만2121건이었다. 지난해 울산의 아파트 거래금액은 3조8641억원으로 한 해 전(3조4479억원)보다 12.1% 늘었다.

울산은 아파트 거래량·거래금액 증가율이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지난해 울산의 상가·사무실 시장은 경기 침체로 공실률이 연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거래량이 줄었고, 거래금액도 급감했다.

지난해 울산의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2023년(376건)보다 18.6% 줄은 306건을 기록했다. 거래액은 거래량보다 감소 폭이 더 컸는데, 지난해 기준 874억원으로 1년전(1264억원)보다 30.8%나 떨어졌다.

울산은 오피스텔 시장도 1년 새 악화했다. 지난해 울산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450건으로 2023년(519건)보다 13.3% 줄었다. 거래금액도 2023년 674억원에서 2024년 603억원으로 10.5% 감소했다. 울산은 전국에서 오피스텔 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매매 거래금액이 늘어난 가운데 세종(거래량 -12.7%, 거래금액 -11.2%)이 나홀로 감소했다. 서울은 거래량이 56.2%, 거래금액은 75.7% 올라 상승 폭이 가장 가팔랐고, 경기(거래량 18.0%, 거래금액 27.4%), 인천(거래량 13.9%, 거래금액 17.1%) 등도 크게 올라 수도권이 아파트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가·사무실 시장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악화한 가운데 서울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12.2%, 6.3% 늘었고, 부산과 인천은 거래금액은 소폭 줄었지만, 거래량이 각각 31.8%, 28.2% 증가했다.

오피스텔 시장은 서울·대구·인천·경기·경북·경남·제주·강원·전북 등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올랐지만,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모두 하락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전국 부동산 시장은 3년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 전환하며 회복 움직임을 보였다”며 “지난해 일부 부동산 유형의 매매 활성화가 거래량과 거래금액의 동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