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협 ‘올해의 작가상’에 조미옥 선정
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지회장 김봉석·울산미술협회)가 2024년 한 해 동안 울산 미술의 발전에 기여한 올해의 작가상, 미술인상을 선정·발표했다.
울산미술협회는 지난 11일 사무국에서 이사회를 열고 작품성과 활동실적 등을 주안을 두고 서류 및 포트폴리오 심의한 결과, 총 8명의 후보 중 올해의 작가상에는 서양화 조미옥 작가를, 미술의 발전에 공헌과 작가의 활동을 위주로 심의한 올해의 미술인상에 김기원 작가를 각각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상금은 작가상은 200만원, 미술인상은 100만원이며, 시상은 14일 울산미술협회 정기총회에서 수여한다.
올해의 작가상에 선정된 조미옥 작가는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33년 중등교사로 재직했다. 개인전 20회에 단체전 300여회를 비롯해 원주미술관 특별전, 수지미술관 교류전, 키아프, 화랑미술제, 스와프 등에 참여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울산미술협회와 울산여류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작가는 “40여 년간 해온 그림 작업은 언제나 오롯이 나를 만나는 시간들이다. 힘들고 외로운 시간들도 잊어버리게 해주는 치유의 시간들이였기에 가장 큰 선물”이라며 “나이 들어 갈수록 깊어지는 고민들은 만족되지 않는 작업의 시간들이 길어지면서 쌩쌩한 초록의 젊음일 때 미치도록, 코피 터지도록, 물감과 화면으로 창과 방패삼아 더 치열하게 싸워보지 못함이 후회되고 또 원망 된다. 내일은 함껏 솟은 어깨로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미술인상에 선정된 김기원 작가는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19회와 단체전 350여회 참여, 부산·대구·광주 아트페어 참가 등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미술대전과 한마음미술대전, 마산 3·15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유회부회장, 울산미술협회, 구상작가회, 인물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작가는 “수국꽃을 통해 인생과 삶을 투영해보고 마치 켄버스를 대하는 마음이 늘 시작인것처럼, 이른 봄의 여린쪽빛부터 늦겨울 마중꽃까지 늙은 모습을 그리면서 설레기도 했지만 어느덧 작가도 마중꽃의 나이가 되버렸다”면서 “아울러 해오던 작업도 나도 모르게 가지게 된 습관과 매너리즘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즈음 미술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미술인상 수상을 계기로 작품에 대한 진지한 창작 태도를 생각하며 더욱 겸허한 마음도 가져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