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울산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반등’

2025-02-14     서정혜 기자
지방 대출 규제 완화와 최근 두 달간의 하락 기저효과로 2월 울산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달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월 울산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0으로 전달(61.1)보다 13.9p 올랐다. 울산은 전국 평균(7.2p↑)보다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은 2.2p(72.0→69.8) 하락했지만, 울산을 비롯한 광역시는 9.2p(66.1→75.3), 도지역은 9.4p(68.6→78.0) 대폭 상승했다.

지역별라는 서울(12.2p↓), 충북(6.8p↓), 강원(6.7p↓)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다.

전남(80.0)은 한 달 새 42.5p나 올라 상승폭이 가장 가팔랐고, 울산과 함께 경북·충남(20.0p↑), 대구(15.3p↑), 대전(11.6p↑) 등도 두자리 포인트(p) 증가했다.

충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준치(100.0)를 달성했다.

이처럼 지방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달 정부가 지방에 대한 대출규제를 완화했고, 앞선 두달간 하락 폭이 컸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달 아파트 입주전망 하락폭에 비해 상승폭이 작아 여전히 지수 전망 대한 우려가 있다.

특히 탄핵정국과 조기 대선 등 정치적 불안요소와 대출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시장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탄핵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발 경제적 변동성 등 여러 불안 요인이 겹치며 주택 거래가 감소하고 있어 재고·신규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5%로, 2024년 12월 대비 6.2%p 하락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79.9%에서 74.1%로 5.8%p 하락, 5대광역시는 67.8%에서 57.2%로 10.6%p 대폭 하락했다. 기타 지역도 67.2%에서 64.2%로 3.0%p 내렸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주택매각 지연(42.1%), 잔금대출 미확보(26.3%), 세입자 미확보(21.1%), 분양권 매도 지연(5.3%) 순으로 조사됐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