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울산, 승격팀 안양에 0대1 충격패
2025-02-17 신동섭 기자
울산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FC 안양에 0대1로 패했다.
안양은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을 이기며 구단 역사상 1부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귀한 기록을 남겼다. 안양은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11년 만에 K리그1로 처음 승격했다.
홈팀 울산은 강한 압박과 위력적인 침투 플레이를 앞세워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점유율도 66대 34로 압도적이었다. 슈팅은 2배, 유효 슈팅도 50% 이상 울산이 많았다. 하지만 안양은 웅크리지 않고 조직력을 앞세운 수비로 버티다 후반 막판 결정적인 찬스를 살렸다.
울산은 전반 18분 허율, 전반 28분 이진현 등 여러 차례 골문을 노렸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볼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6분께 울산에 절호의 찬스가 찾아오기도 했다. 상대 패스를 가로챈 허율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이청용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다. 하지만 이청용의 슈팅이 부정확해 골대 옆으로 공이 빠져 득점은 무산됐다.
미드필더진이 뭉친 울산은 안양과의 중원 싸움을 압도했지만 기다리던 골이 나오지 않아 후반까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16분 김판곤 감독은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라카바와 루빅손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여전히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후 후반 21분 미드필더 김민혁을 스트라이커 야고와 교체했고, 후반 37분 야고가 김영권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야고의 머리를 떠난 볼이 골대를 강타했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안양의 공격수 모따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골로 골망을 흔들며 구단 1부리그 첫 승리를 이끌었다.
골 결정력이 양 팀의 희비를 가른 순간이었다.
울산은 오는 23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