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본격화

2025-02-17     신동섭 기자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가 본격화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동식물상 등에 대한 보완을 지시했는데, 앞서 멸종 동식물 서식제 훼손에 대한 우려로 사업이 좌초된 바 있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낙동강환경청과 울주군청 등에 따르면, 낙동강환경청은 지난달 23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를 불허했지만, 사업 부지의 지형·지질과 동·식물 관련 보완 지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오는 5~6월까지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보완해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1차 보완 협의가 통과되고 추가 보완 사항이 없다면 올 상반기 중으로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될 수 있다.

관건은 1차 보완의 내용과 보완 난이도다.

낙동강환경청은 지난 2018년 케이블카 사업지 일원에 멸종위기 2급 ‘구름병아리난초’ 자생지를 비롯해 하늘다람쥐, 황조롱이, 삵, 여우, 담비, 수달, 벌매, 참매, 구렁이, 남생이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폭넓게 서식해 케이블카 설치 시 생태계를 크게 훼손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에서 ‘부동의’ 의견을 최종 결정(본보 2018년 6월17일 1면)한 바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추가 보완 요청 사항이 없다면 본안 보완 이후 21일 안에 가부가 결정된다”며 “하지만 본안 보완에 드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그만큼 최종 결론도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울주군 상북면 등억집단시설지구부터 신불산 억새평원 일원까지 2.46㎞ 구간에 설치된다. 시간당 최대 1500명 탑승이 가능한 10인승 캐빈 50여 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 케이블카를 비롯해 상부 정류장(지상 2층, 연면적 786㎡), 하부 정류장(지상 2층, 연면적 3123㎡), 주차장 및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