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연시장 회복세 뚜렷, 뮤지컬·대중음악 쏠림 여전
지난해 울산지역 관람권 총 판매액이 최근 5년새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다만 뮤지컬이나 대중가수 콘서트 등 특정 장르의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024년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집계된 공연 관람권 예매 데이터를 분석한 ‘2024년 총결산-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18일 발행했다.
울산 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 현황 | ||
구분 | 티켓 예매수 | 티켓 판매액 |
2024년 | 24만5219매 | 114억1100만원 |
2023년 | 21만4551매 | 72억4900만원 |
2022년 | 17만1330매 | 70억원 |
2021년 | 6만7866매 | 29억2200만원 |
2020년 | 1만8793매 | 3억2200만원 |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 관람권 총판매액은 1조4537억원으로, 전년(1조2697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공연 건수는 2만1634건으로 6%, 공연 회차는 12만5224회로 7.4%, 총 관람권 예매 수는 2224만매로 6.1% 증가했다. 관람권 1매당 평균 가격도 지난해보다 약 5000원 상승한 6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울산의 지난해 공연 관람권 총판매액은 114억1100만원으로, 전년(72억4900만원) 대비 57.4%나 크게 늘었다. 울산은 코로나 펜데믹 첫 해인 2020년 공연 관람권 총판매액이 3억2200만원에 불과했으나 이듬해인 2021년 29억2200만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한 뒤 2022년 70억원, 지난해 72억4900만원 등 해마다 증가세를 나타냈다. 공연 시장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침체 국면에서 완연하게 회복한 셈이다.
지난해 울산지역 공연 건수는 342건으로 12.8%, 공연 회차는 1413건으로 15.8%, 총 관람권 예매수는 24만5219매로 14.2%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뮤지컬이나 대중가수 콘서트 등 특정 장르의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중음악(44억7900만원), 뮤지컬(42억7500만원), 서양음악(클래식)(18억원), 연극(4억4000만원), 무용(2400만원), 한국음악(1100만원)으로 대중음악과 뮤지컬 두 장르가 76%를 차지했다. 클래식의 경우도 지난해 조수미 콘서트(공연은 올해 1월 티켓 판매 영향 반짝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무용과 한국음악은 다 합쳐도 4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또한 울산은 부산(822억원), 인천(760억원), 대구(565억원)는 물론이고, 광주(300억원), 대전(293억원)과도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연시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열린 공연이 전국 관람권 예매 수의 75.3%, 총판매액의 79.1%를 차지했다. 다만 서울의 시장 점유율이 2023년 68.0%에서 2024년 65.1%로 다소 감소했다. 대신 경기도(6.4%→8.7%)와 인천(3%→5.2%)의 점유율은 증가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