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행사로 조신통신사 정신 재조명
2025-02-20 차형석 기자
(사)조선시대통신사현창회(회장 이명훈 고려대 명예교수)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을 포함한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창회는 통신사의 후손들과 이에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이 통신사 역사를 현창하기 위해 만든 단체로, 통신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현창회는 다양한 문화·학술 교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는 통신사의 후예들인 학성이씨, 청주경씨, 장수황씨, 창원황씨, 풍천임씨, 파평윤씨, 풍양조씨 문중의 회원들이 참석해 통신사의 유산을 계승하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통신사 연구자로서 지난해에 ‘조선후기 통신삼사의 국내활동’이라는 이름의 연구서를 출간한 임선빈 박사, 부산 신라대학교 교육대학원장인 이은화 교수, 통신사 옛길을 따라 서울에서 동경까지 걸어가는 ‘한일우정걷기’를 주관하는 한국체육진흥회의 선상규 회장도 참여했다. 총회에 참석한 23명의 회원은 통신사 역사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창회는 올해도 통신사의 역사와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어린이와 함께하는 통신사 축제’ 개최, 통신사 사행로 표지석 건립, 통신사 옛길을 따라 서울에서 일본 동경까지 53일 간 걸어가는 ‘한일우정걷기’ 행사에 동참, 일본 및 국내 연구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이다. 특히, 미래 세대에게 통신사 정신을 전하기 위해, 어린이와 청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창회는 지난해에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교토부 본부, 한일관계사학회, 충숙공이예선생기념사업회, 세종국가경영연구원의 4개 기관과 연대해 일본 교토에 통신사의 동상을 세웠다. 학성이씨 충숙공 이예는 1422년, 1424년, 1428년, 1432년 4회에 걸쳐 조선통신사로 파견됐다.
한편 신라대 교육대학원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조선통신사의 외교적·문화적 유산을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돕고, 국제적 시각을 함양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교사 연수 과정에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의미와 교육적 활용 방안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