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 ACLE 돌연 기권…울산전 취소(종합)

2025-02-20     신동섭 기자
울산 HD와 산둥 타이산의 경기가 시작 2시간여를 남기고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경기를 보기 위해 울산을 찾은 팬들은 뒤늦은 취소 소식에 허무하게 발길을 돌렸다.

울산 HD는 19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산둥 타이산과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킥오프를 불과 두 시간여 앞두고 AFC는 홈페이지를 통해 ‘ACLE 대회 규정 5조 2항에 따라 산둥이 울산과 리그 스테이지에 출전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해당 클럽이 ACLE에서 기권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을 보면 경기 진행을 거부하거나 경기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사전에 고지하는 등의 행위를 한 클럽은 기권으로 간주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산둥은 AFC 측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건강 문제로 이날 예정된 HD 울산과의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AFC가 규정상 한 경기만 불참할 수 없으며, 대회 전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안내했고, 산둥은 이를 받아들였다.

울산 HD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산둥 타이산의 대회 포기로 경기가 취소됐다”며 “온라인 예매는 자동 취소 및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팬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울산 HD 관계자는 “자세한 이유는 우리도 모른다. AFC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산둥은 지난 11일 자신의 안방에서 펼쳐진 리그 스테이지 7차전 광주전에서 일부 홈 관중이 광주 원정 팬들을 향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사진을 흔들면 조롱해 물의를 빚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