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팩 재사용 자원절약·환경보호 ‘일석이조’

2025-02-24     석현주 기자
울산시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얼음팩을 재사용하는 사업을 통해 환경오염 방지와 자원 절약 효과를 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2년 6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고흡수성수지 얼음팩과 친환경 얼음팩에 대한 순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리더협의회, 지역자활센터, 울산자원순환사업협동조합 등의 단체와 함께 공동주택,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된 177곳의 수거함을 통해 얼음팩을 수거한 뒤 세척해 무상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수거한 얼음팩은 129t(43만개·개당 0.3㎏)으로 이 가운데 93t(31만개)가량을 전통시장, 회센터, 음식점 등 52곳에 무상 공급해 지역 상인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자원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용 후 버려지는 고흡수성수지 얼음팩의 경우,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지난 2023년 4월부터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생산에 폐기물부담금(313원/㎏)이 부과된다.

특히 고흡수성수지는 체적의 50~1000배의 물을 흡수하는 플라스틱으로 수분이 많아 소각이 어렵고, 매립 시 자연 분해에 500년 이상 소요된다.

시는 올해도 전용 수거함 설치 점검, 수요처 조사 등을 통해 ‘얼음팩 순환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원 절약과 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처리가 어려운 고흡수성수지 얼음팩 사용을 자제하고 물·전분 등을 냉매로 하는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해 달라”며 “가정에서 배출된 얼음팩은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