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한국당 김예지 당선인) 안내견 ‘조이’ 국회출입 잠정 허용

여야 “출입 허용” 한목소리

2020-04-19     김두수 기자
국회 사무처는 시각장애인인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인의 안내견 ‘조이’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허용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안내견이 국회출입이 허용된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다만 아직 21대 국회가 개원하지 않은 만큼 당장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김 당선인 측과 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회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20일께 좀 더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국회는 관례적으로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왔다. 하지만 제21대 국회에 입성하는 김 당선인의 원활한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안내견 출입 허용 여부를 결론짓기 위해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여야는 한 목소리로 조이의 출입 허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내견은 시각 장애인들의 눈이자 발이다. 동반자다. 어디를 가던 함께 있어야 한다.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검토라는 말 자체가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안내견의 국회 출입 보장을 촉구하는 논평을 낸 정의당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정의당은 논평에서 “국회사무처는 김예지 당선인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보장하고,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비장애인 의원과 동등한 권한을 행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