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 참석, “IMF 이후 최악 경제위기…이겨내야”
경제 위기극복 역량 총동원
이번주 5차 비상경제회의
고용유지 대책 논의 전망
2020-04-19 김두수 기자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보훈처 주최로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충격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최악’이라고 직접적으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엄중한 상황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IMF가 최근 보고서에서 신종코로나 사태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로 하향 조정한 직후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더욱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IMF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1920~1930년대의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로 진단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IMF는 한국도 올해 마이너스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가 8명을 기록하며 61일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방역 부문에서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 닥쳐올 경기침체로 인한 고통이 적지 않으리라는 것,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풀지 말고 정책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판단으로 해석된다.
그중에서도 문 대통령은 고용유지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국민의 삶이 무너진다면 성장률 1위가 된다 해도 결코 위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열리는 5차 비상경제회의에선 고용유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