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개편 시민불편 야기” vs “최적화까지 시간 걸려”
2025-02-26 전상헌 기자
이날 본회의는 ‘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의정모니터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건심의, 시정질문의 건 순서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 12일 제1차 본회의 개회 후 13일부터 24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는 울산시와 교육청 소관 사무에 대한 2025년도 주요 업무 보고 청취와 민생 관련 주요현안에 대해 질의를 했다. 이에 총 19건의 안건을 심사해 18건은 원안가결, 1건은 수정가결했다.
이날 제2차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 대로 19건의 안건(조례·규칙안 18건, 동의안 1건)을 심사했다.
이어 손근호 의원이 ‘버스노선 개편 관련 시의 대응방안과 행정 신뢰성’이라는 주제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이후 시민 불편 사항에 대한 시의 인식과 대응 방안 △배차 간격 문제와 정시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환승 불편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노선 조정 계획과 실질적인 개선방안 등에 대해 시장을 대상으로 시정질문을 했다.
이에 김두겸 울산시장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광역시 승격 이후 주택과 산업단지 증가 등 도시가 꾸준히 확장되면서 버스 공급 요구는 계속 증가해 왔지만, 한정된 버스 자원으로 모든 수요를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기에 불합리한 노선을 개편해서 버스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운영하는 데 목표를 두고 노선개편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효율성 강화를 위해서 굴곡 노선을 직선화하고 장거리 노선 길이를 단축시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설득이 진행되지 않았기에 공공성이 약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노선이 직선화되고 환승하면 개편 전보다 더 빨리 목적지에 도달한다고 했지만, 사실 개편 전보다 복잡해지고, 시간도 길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어느 지방자치단체장이 시민이 불편한 것을 그대로 방치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최적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다른 광역시도 노선 개편에 9~10개월가량이 걸렸다. 평상시 습관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불편함이 따르는 것이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보고 노선 개편을 했고, 목소리가 크다고 모든 것을 들어 줄 수는 없다”고 답했다.
김종섭 의장 직무대리는 “2025년도 주요 업무 계획을 청취하고 현안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대안 제시 등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펼친 동료의원들과 의회운영에 협조해 준 김두겸 시장, 천창수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회의를 마쳤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