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봄철 야간 산불예방 특별방지대책 시행

2020-04-20     김현주

지난 15일 염포산에서 야간산불이 발생하는 등 최근 건조한 날씨 등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울산 동구는 봄철 야간 산불 예방 특별방지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약 17년동안 봉대산 불다람쥐라 불리는 방화범으로 인해 막대한 산불 피해를 입었던 동구는 산불을 고의로 일으키는 방화범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한다고 강조했다.

동구는 산불조심기간이 끝나는 5월15일까지 산불 예방을 위해 낮시간뿐만 아니라 일몰 후에도 감시 인력을 총동원해 집중 순찰에 나선다.

이에 따라 산불감시원의 근무시간이 탄력적으로 운영되며 해가 진 후에도 논두렁이나 밭두렁에서 농산물 폐기물을 태우거나 산림 내 촛불 기도 등의 무속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3개조로 동별 담당 구역제를 운영해 산불방지 기동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산불 예방 및 산불 방화자 검거를 위해 순찰 장소를 고정하지 않고 인적이 드문 등산로와 같은 취약지 중심으로 이동하며 단속을 실시한다.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봉대산 불다람쥐를 겪었던 동구는 입산통제구역에 무단 입산하는 입산자에 대한 엄격한 단속과 함께 산불이 방화범에 의해 발생했을 경우 방화범을 끝까지 쫓는다는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야간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현장조사와 원인규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방화범에 의한 산불일 경우 방화범 검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신고자에게 최대 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방화범은 끝까지 추적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동구는 ‘산불진화 골든타임제’ 이행을 위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5일 동구 염포산에서 야간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달 초에는 주전동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등 올들어 동구 지역에서 총 2차례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0.41㏊를 태웠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