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도 인도도 부족…북구장애인복지관 ‘불편’
개관한지 채 2년이 안된 울산북구장애인복지관의 주차장이 부족하고, 보행환경 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찾은 북구 창평동 울산북구장애인복지관. 주차장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1면을 포함해 총 주차면수가 12면이다.
이 가운데 북구장애인복지관의 45인승 버스 1대와 승용차 2대, 승합차 1대 등 총 4대를 제외하면 실주차면수는 8대에 불과하다.
이날 확인한 주차장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3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주차난이 발생한다는 게 복지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근 간선도로변에 불법 주차하거나 주차장 회차로 입구 및 사유지에 주차하는 등 주차장 부족에 따른 불편이 크다는 것이다.
2023년 6월1일 개관한 북구장애인복지관은 올해 1월31일 기준 439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일평균 101명이 북구장애인복지관을 이용했다.
장애인 상당수가 개별 차량을 이용해 복지관을 찾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차면이 한참 부족한 셈이다.
실제로 북구장애인복지관이 지난해 7월1~5일, 11월11~15일 실시한 주차 이용현황 조사를 보면 하반기 기준 21면의 주차면수가 확보돼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북구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주차대란이 발생해 직원들은 항상 멀리 주차하고 걸어온다”며 “주차공간 부족으로 장애인의 이동과 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주차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버스 이용자들의 접근성 개선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른다.
원지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북구장애인복지관까지 걸어서 이동하면 일부 구간은 인도가 없어 사고 위험이 높다.
또 다른 복지관 관계자는 “많은 자원봉사자와 공공근로자들이 버스로 출퇴근한다”며 “북구장애인복지관 바로 앞이 장애인보호구역이긴 하나 주변에 사유지, 공장이 많고 버스정류장에서 북구장애인복지관까지 오는 중에 인도가 없는 부분도 있으니 보행환경을 개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변 부지를 매입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주차장 확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보행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인도 설치, 버스정류장 이동, 안전바 설치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