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서(언양~다운 국도 24호선)·남북(청량~다운 국도 14호선)축 국도 국비 첫관문 통과

2025-02-27     이다예
자료사진

울산의 동서와 남북을 이어줄 ‘언양~다운 국도 24호선’과 ‘청량~다운 국도 14호선’ 2개 노선 신설이 정부의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두 사업이 국가 계획에 최종 반영돼 추진되면 도심 내 상습 정체 해소는 물론, 각종 도시개발지구와 공공주택지구 등이 보다 긴밀하게 이어지며 정주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언양~다운 국도 24호선 신설 사업과 청량~다운 국도 14호선 신설 사업이 국토교통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의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은 국가 도로망의 체계적 확충을 목표로 5년마다 국토교통부에서 국도·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건설 계획을 수립하는 국가 단위 계획이다. 교통량과 사업비 분석 등 종합평가를 거쳐 일괄 예타 대상 사업을 결정한다.

일괄 예타 결과 사업성이 확보된 사업에 한해 국가재정 규모 등에 따라 대상 사업을 선정한 뒤 재정사업평가위원회(기획재정부)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국토교통부)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시는 지난 2023년 3월 두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다. 이후 중앙 정부와 국토연구원에 사업 필요성 등을 설명하며 다각도로 협의를 이어왔다.

일괄 예타 대상 사업에 포함된 언양~다운 구간은 울주군 언양읍(국도 24호선 직동교차로)~국도 35호선~다운2지구(국도 14호선)를 연결하는 연장 13.6㎞, 4차로 도로다.

이 도로 개설 시 국도 24호선 만성적 차량 정체 해소, 도심 통과 화물차량 감소를 통한 안전성 확보 등이 예상된다. 이 도로 일대에는 1만5000가구에 달하는 범서 선바위 공공주택지구와 1100가구 규모의 태화강변 공공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청량~다운 구간은 울주군 청량읍(율리차고지)~다운2지구(국도 14호선)를 연결하는 연장 7.6㎞, 4차로 도로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도심 우회로 확보로 신복교차로 등의 차량 정체가 해소되고, 중구와 남구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율리 보금자리 주택지구를 비롯해 범서 선바위 공공주택지구, 1만4000가구 규모인 울산다운2택지지구, 31만㎡ 크기의 중부권 도심융합특구, 태화강변 공공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이 이 도로 영향권에 들 예정이다.

이들 사업이 최종 확정되면 언양~다운 구간에 국비 5480억원, 청량~다운 구간에 국비 3853억원 등 총 사업비 9333억원이 투입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다만 예타 조사를 통과하기 위해 정책성을 발굴해야 하는 등 여러 과제가 남았다.

또 앞서 시가 두 사업과 함께 수립한 문수로·여천오거리·웅촌~용당 도로 개설(확장) 사업의 국가 계획 반영 여부는 아직이다. 국도가 아닌 혼잡도로로 분류되는 이들 도로의 경우 올해 하반기 발표될 국토교통부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을 통해 판가름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동서와 남북축을 형성하는 국도 2개 노선이 일괄 예타 대상 사업에 포함됐다”며 “철저히 대응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최종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