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줄인 ‘블루수소’ 충전인프라 울산에 구축
2025-02-28 이다예
블루수소 생산부터 유통, 공급까지 신규 유통망 구축을 통해 ‘탈탄소 청정수소 도시’ 전환의 시간표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시와 (주)덕양가스는 27일 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치윤 (주)덕양가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수소 충전 기반 구축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블루수소란 탄소 포집과 저장 기술(CCS)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를 뜻한다.
투자협약에 따라 덕양가스는 울산·미포국가산단 부곡용연지구 내 부지 1만186㎡에 180억원을 투입, 오는 2026년 8월까지 블루수소 충전 기반을 구축한다. 블루수소 충전 기반은 생산된 수소를 저장했다가 수소튜브트레일러에 200bar의 고압으로 적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수소 유통 과정에서 필수적인 시설이다.
오는 2026년 9월부터 연간 최대 2000t의 수소를 공급할 예정인데, 이는 수소승용차 40만대가 사용 가능한 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덕양가스는 블루수소 충전 기반 구축과 관련해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투자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치윤 덕양가스 대표이사는 “블루수소 충전 기반 구축에 대한 울산시의 관심과 행정 지원에 감사하다”며 “이번 투자로 수소도시 울산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투자로 수소 분야에서 덕양가스의 입지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울산이 세계적인 블루수소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압가스 제조·판매회사인 (주)덕양가스는 울산 북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64년 설립돼 수소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공급하고, 가스 관련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