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주아네 후원 52호 나눔천사 송성혜 김창환마취통증의학과 행정원장

2025-03-04     권지혜 기자

지난 7일 본보를 통해 소개된 주아(가명)네 사연을 접한 송성혜 김창환마취통증의학과 행정원장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집다운 집으로 52호 나눔 천사가 됐다.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선물”

송성혜 김창환마취통증의학과 행정원장은 이번 집다운 집으로 나눔천사 외에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2014년부터 10년 5개월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송성혜 행정원장은 김창환 김창환마취통증의학과 원장을 통해 나눔에 동참하게 됐다.

실제로 김창환 원장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1억원 이상 기부한 그린노블클럽 전국 393호이자 울산 8호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송성혜 행정원장은 “아이들을 위한 나눔의 손길이 모여 더욱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나눔을 통해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기회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꺼져가던 삶에 희망 생겨”

주아네는 요즘 이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LH 전세 임대 사업에 신청해 선정됐고, 나눔 천사의 보증금 지원 덕에 걱정 없이 이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주아네는 3인 모자 가정으로 주아 엄마 홀로 주아 오빠와 주아를 양육하고 있다.

주아는 이제 11살을 넘겼을 뿐인데 엄마의 힘든 상황을 잘 알고 사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늘 참아왔다.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싶어도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어 초대하지 못해 몇몇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도 했다.

주아네 집은 겨울에는 외풍이 심해 춥고 여름에는 비가 오면 물이 새 모든 바닥에 까맣게 곰팡이가 피어 있다. 이런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어릴때는 튼튼했던 주아가 비염이 생겼으며 호흡기 질환에 취약했다.

주아 엄마도 현재 집이 두 아이를 양육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인지해 LH 전세 임대 사업에 신청했다.

사업에 선정됐지만 보증금으로 걱정하던 중 지원을 받게 됐다.

주아네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사할 집을 알아보고 있다. 주아 엄마와 주아는 편지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주아 엄마는 “장마 기간에는 물이 새 물바다가 되고 한겨울에는 보일러를 켜도 실내 온도가 15℃ 이상 오르지 않았지만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 포기한 심정으로 버텼다”며 “꺼져가던 삶에 희망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주아는 “물이 새고 벌레가 나와 무서웠던 집에서 벗어나 이사를 갈 수 있게 돼 설레고 좋다”며 “후원자를 본받아 선의를 베풀고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