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울산경남은행, 150억 들여 시니어초 건립

2025-03-06     석현주 기자
BNK울산경남은행이 150억원을 들여 (가칭) 시니어초등학교를 조성하고, 이를 울산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센터는 시니어 교육공간으로 활용됨과 동시에, 시니어금융지원센터로서 은퇴자 금융지원 및 노인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BNK울산경남은행은 올해 연말 착공을 목표로 시니어초등학교 건립 지원을 추진한다.

이날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울산시니어초등학교 제3기 신입생 입학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올해 말 시니어초등학교 건물을 착공할 예정이며, 경남은행이 150억원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BNK울산경남은행이 건물을 건립한 후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건물은 남구문화원 인근 상상놀이터 부지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 건물은 시니어금융지원센터로 운영되는 동시에, 시니어초등학교의 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 금융지원센터는 은퇴자 금융 상담 및 지원을 담당하고, 노년층의 자원봉사 및 평생학습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교육기관 역할도 하게 된다.

앞서 시는 2025년 본예산에 시니어초등학교 건립을 위해 6억1400만원을 편성(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5억3800만원, 설계공모 5400만원)했는데, BNK울산경남은행의 제안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됐다.

BNK울산경남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태화강 십리대밭교, KTX울산역 앞 고래 조형물 등 주요 지역 명소 조성을 지원해왔다.

이번 시니어초등학교 건립 사업 역시 베이비붐부머 세대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노년층의 활기찬 인생 2막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의 연장선에서 추진된다.

이번 후원이 확정될 경우 시니어초등학교는 더욱 체계적인 교육 인프라를 갖추게 되며, 지역 내 노인 교육 및 복지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BNK울산경남은행 역시 이를 통해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면서도 노년층 고객을 확보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입학식을 가진 울산시니어초등학교는 2023년 개교해 현재까지 1기 128명, 2기 17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1월에는 56세 이상 74세 이하 시민을 대상으로 제3기 신입생 180명을 모집했으며, 318명이 지원해 176%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니어초등학교는 △시니어모델반 △일본문화탐방반 △스마트기기활용반 △울산역사 플로깅반 △치유체조반 등 전문 분야 5개 반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봄 소풍, 수학여행, 재능기부,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김두겸 시장은 “시니어학교를 통해 다양한 배움의 욕구를 충족하고 배움을 통해 내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행복한 노년, 아름답고 품위 있는 희망찬 노후의 삶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