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세수난 중구, 국·시비 확보 총력전

2025-03-06     이다예
만성 세수난에 시달리는 울산 중구가 안정적인 구정 운영을 위해 외부 재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중구 재정자립도는 19.5%로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울주군(43.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구는 상대적으로 기업과 공장이 거의 없어 매년 세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구 재정자립도는 2025년도 본예산·일반회계 기준으로 14.6%다. 1년 전과 비교해 4.9%p 줄어든 것이다. 구체적인 자체 수입 규모는 지방세 533억원, 세외수입 200억원 등 7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구는 이날 청사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시비 확보 대책 보고회’를 열고, 2025년도 국·시비 확보 실적 평가와 2026년도 예산 확보 대책을 논의했다.

중구는 2026년도 이전재원 확보 목표액을 국·시비 사업비의 경우 3394억원, 특별교부세·특별조정교부금의 경우 127억원 등 3521억원으로 정했다.

주요 국·시비 확보 대상 사업으로는 △중구축구장 조성(97억원)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옆 공영주차장 조성(59억원) △학성새벽시장 공영 주차전용 건물 건립(58억원)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정비사업(54억원) △다운동 도시재생사업(30억원) △2026년 상권활성화 사업(8억원) 등이다.

중구는 사업들이 국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예산 편성 일정에 맞춰 관계 기관을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한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관련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부와 울산시의 정책 방향에 맞춰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