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홈플러스 대주주 MBK가 책임져라”
2025-03-07 오상민 기자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현장은 불안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홈플러스 상품권이 휴지 조각이 됐고 홈플러스로 납품하던 업체가 납품을 중단하고 법인카드가 사용 중지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으며, 직원들은 일자리뿐만 아니라 퇴직금까지 걱정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의 원인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에 있다”며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해 차입한 금액은 홈플러스에 막대한 금융비용(차입금 이자 등)으로 돌아와 홈플러스의 경영 상태는 극도로 열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노동조합은 홈플러스의 무분별한 점포 매각에 대해 계속해서 경고해 왔으며 MBK가 책임지고 투자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면서 “노조의 노력으로 폐점 점포에 대해 재입점 약속을 받아냈지만, 이행된 점포는 단 한 곳도 없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광일 대표이사는 노조와 대화를 약속했으나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광창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회생을 신청한 기업들은 오너가 사재를 털어 넣어서라도 소생시키려 하는데 MBK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며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노동자, 협력업체, 채권단 모두에게 피해를 주면서 정작 MBK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