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면 해맞이로에 전망대 조성 논란
2025-03-07 신동섭 기자
6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산314 일원. 갓길을 따라 1m 높이의 철제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방향 공터 끝에는 3m 높이의 계단 형식 전망대가 들어서고 있다.
남구에서 나들이 온 60대 양모씨는 “여긴 전망대를 설치하지 않아도 바다가 잘 보이는 곳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자주 찾는 곳인데 전망대가 설치되면 오히려 그 의미가 쇠퇴한다. 아무리 봐도 예산 낭비”라며 “이곳의 탁 트인 개방감을 관광자원화하려면 오히려 길을 따라 심어둔 수목을 제거하는 게 더 낫다. 전망대는 더 높은 곳에 설치하는 게 알맞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울주군에 따르면, 도로가 전망대는 지난 2023년 말께 군 우수 시책으로 선정된 ‘도로 유휴부지(잔여지) 단계적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고 있다.
군은 군비 5억원을 투입해 군내 유후부지 4곳을 정비한다. 그 동안 도로 개설로 인해 발생하는 유휴부지는 무단 경작과 노점상, 불법 주차공간으로 전용되며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갓길 공터, 주차장 유휴부지, 교통섬 등에 주차장과 쉼터, 운동시설, 소규모 정원, 경관조명 등을 조성해 도시 미관과 주민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노점상과 장기 주차 차량을 근절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