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부동산규제 완화, 울산 아파트 거래량 회복세

2025-03-10     서정혜 기자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올들어 울산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2월 울산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52건)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초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이 정책대출 확대에 따른 반짝 증가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연초부터 거래량이 적지 않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울산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1937건으로 한 해 전(8191건)보다 45.7%(3746건)나 증가했다. 이후 7월 1673건, 8월 1604건, 9월 1337건 등으로 2023년보다 적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4분기 들어 10월 1845건, 11월 1560건, 12월 2702건 등으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울산의 연간 아파트 거래량은 2만2658건으로 1년 전(1만6975건)보다 30%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한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들어서도 거래량이 주춤하는 연초에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거래량이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전셋값이 지속 오르면서 올해 초 울산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올해 1~2월 울산의 전월세 거래는 1430건으로 2023년 2475건보다 42.2%(1045건) 줄었다. 이 중 전세 거래는 지난해 1~2월 1456건서 올해 796건으로 반토막 났고, 월세도 1019건서 634건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전월세 거래 감소는 울산의 아파트 전셋값이 지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세는 물론 월세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지역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7.1%로 전국 평균(6.2%)보다 높았고,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초에는 아파트 거래량이 반짝 증가한 것은 정책대출 실행으로 실수요자들이 대거 ‘사자’에 나선 영향이 컸다”며 “올해 초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수준을 보여 금리 인하 영향이 본격화하면 시장이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