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울산 당정간담회, 구군별 현안 공유, 국비확보 공조 다짐

2025-03-10     전상헌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 울산시당과 지역 국회의원, 같은당 소속 김두겸 울산시정부의 지역당정협의 개최가 시급하다는 본보의 지적(본보 3월6·7일자 4면)이 나오며 국비·현안 해법을 찾기 위한 올해 첫 간담회가 열렸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9일 시당 5층 강당에서 개최한 당정간담회에 박성민 시당위원장과 김기현·서범수·김상욱 국회의원,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방인섭 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또 김두겸 울산시장, 안승대 행정부시장, 안효대 경제부시장, 김노경 기획조정실장과 구청장·군수, 구·군의회 의장 등이 함께 했다.

박성민 시당위원장은 “당정간담회를 통해 한자리에 모이니 가슴이 뿌듯하고 울산이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8일(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다”며 “이 자리에 모인 지역 국회의원들이 울산이 산업수도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울산시, 구·군 현안 사업에 대해 잘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겠다”며 약속했다.

김두겸 시장은 “시·구·군이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이번 당정간담회는 울산의 현안 사업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나오는 현안 사업이 추경에 담길 수 있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국정도 혼란에 빠져있었고, 내부적인 혼란도 있었다. 시민께 죄송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심기일전해서 시민의 행복과 시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시민에게 제대로 봉사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범수 의원은 “시국이 엄중한 와중에도 단체장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울산 시민의 삶이 버틸 수 있었다. 우리가 건설적이고 생산적으로 힘을 합쳐 시민의 삶이 증진될 수 있도록 울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짐의 말을 전했다. 김상욱 의원은 “당정 간 협의해 울산 시민에게 도움 되는 정책이 힘 있게 실행되도록 같이 힘을 많이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당정협력 방안과 지역 현안 토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울산시는 주요 현안으로 △R&D 비즈니스밸리 연결 도로 개설 △세계적 공연장 건립 △삼산여천배수구역 비점오염저감사업 등 주요 현안 사업과 국비(추경) 대상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중구는 노인의 여가 선용과 건강한 노후생활 지원을 위한 중부권 노인복지관 건립을 비롯해 입화산 산림문화휴양관 건립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남구는 장생포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옛)해경초소 관광자원화와 왕리단길 보행환경 개선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동구는 협소하고 노후된 시설 철거와 신축으로 노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동구노인회관 건립과 동구청소년센터 이전, 청소년 복지시설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구는 도시여건 변화를 반영한 자족 기능을 갖춘 신성장 동력의 복합 신도시 조성을 위한 창평지구 GB해제 추진과 울산도시철도 2호선 개설 추진을 설명했다.

울주군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과 범서 구영들공원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한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민의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시는 “버스 노선 전면 개편 후 시민불편사항 수시 부분 조정 중으로 버스 이용 현황 데이터를 분석해 7월에 다시 조정을 검토 중”이라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박 시당위원장은 당정간담회 1년 2회 개최를 비롯해 △전체 선출직 연찬회 개최 △시의회 의장 선출 관련 조속한 마무리 등 시당 운영에 관한 계획을 밝히고 “울산시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마음으로 협력하겠다”며 당정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