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천도예원 도자기 명장 이한길 초대전

2025-03-12     차형석 기자
울산 울주군 상북면의 복합문화공간 ‘미지의’가 3월 한 달 동안 ‘화이’를 주제로 도자기 명장 이한길 작가의 달항아리 기획 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화이(花異)’라는 주제 아래 역경을 견디고 피어난 꽃처럼 흙과 불을 이겨내며 탄생하는 도자기의 시간을 조명한다.

이한길 작가는 40년 동안 도자의 길을 걸어온 장인으로, 특히 가마 속 우연한 변화로 탄생하는 붉은 빛의 진사 달항아리에 집중해왔다.

그의 작품 속 항아리는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인내와 기다림 끝에 피어나는 삶의 상징이다.

전시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유광·무광 백자 달항아리가 선보인다. 순백의 백자는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단순한 곡선의 형태만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작가는 “누구에게나 불완전하고 취약한 시간이 있지만,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면 단단한 순간이 온다”며 “삶은 의도한 대로 혹은 우연하게 피어나지만, 결국 자신만의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길천도예원의 명장인 이한길 작가는 40년간 도자기의 길을 걸어오며 경남 최고장인으로 인정받았다. 문의264·2501.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