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에 수소연료전지 공장도 추진

2025-03-12     서정혜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 모빌리티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위해 울산공장에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세운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변속기 공장이 있던 4만2975㎡ 규모 유휴부지에 수소연료전지스택 공장을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새롭게 세워질 수소연료스택 공장은 화학 공정인 스택제조와 조립공정인 시스템 제조를 통합 운영하는 ‘원팩토리’ 형태로 추진된다.

현대차는 연내 착공해 2028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최근 노조와도 합의를 거쳤다.

신규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차 넥쏘와 일렉시티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에 사용된다.

현재는 현대차가 지난해 2월 현대모비스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인수하며 확보한 전지를 사용 중이다.

현대차의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지난 2023년 문을 연 광저우 공장(부지 20만㎡)으로, 연간 수소 상용차 6500대에 사용가능한 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

울산공장에 세워질 공장은 글로벌 기준 현대차의 두번째 수소연료전지 공장이 된다.

현대차는 이번 신규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립으로 공장 생산효율과 경제성 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수소전기차 제조를 넘어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등 관련 산업 전반에 걸친 에너지 사업자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오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수소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다.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수소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5월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인수해 그룹 내 분산돼 있던 수소 사업을 현대차 중심으로 통합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사업 이관, 공장 생산효율,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현대차 울산공장 내에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스택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