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정체 등 울산 주택사업경기 침체 여전

2025-03-14     서정혜 기자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19개월째 기준치를 밑도는 등 울산지역 주택사업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3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2025년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발표했다.

3월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0.5를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6.3p 올랐지만, 전국 평균(74.0)보다 낮았고, 5대광역시 가운데서는 광주(58.8), 부산(66.6) 다음으로 낮았다. 대구가 75.0, 대전은 94.1이었다.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부동산 경기가 활황기이던 지난 2023년 8월 기준치인 ‘100’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했고, 19개월째 기준치 아래에 머물고 있다.

특히 최근 울산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지속 제자리걸음 하면서 주택사업경기도 정체하는 모양새다.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달보다 0.8p 오른 74.0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9p 오른 65.4였고, 비수도권은 0.8p 오른 75.9로 전망됐다. 지난달 강남 3구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로 서울지역 매매심리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지방 대출규제 완화와 LH의 비수도권 준공후 미분양아파트 매입 추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서울(79.0), 경기(60.5), 인천(56.6), 충남(92.8), 경남(75.0), 충북(88.8) 강원(88.8), 전북(66.6), 제주(64.7), 전남(61.5), 경북(85.7) 등이었다.

또 3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3.1p 상승한 72.3으로 전망됐고, 자재수급지수는 0.7p 상승한 96.7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지수는 기준금리 인하와 다주택자 주담대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매매심리 회복과 주택시장 유동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달보다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자재수급지수는 올해 착공 물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수입한 자재 비축분 여유가 발생하면서 전달보다 소폭 개선됐다.

3월 주택건설수주지수 가운데 재개발은 전달보다 4.7p 오른 91.9, 재건축은 7.2p 오른 90.1를 나타냈다. 공공택지는 4.1p 오른 88.5, 민간택지는 3.5p 오른 84.3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미국 관세 영향에 의한 건자재 수입 가격 불안정과 레미콘 단가협상 장기화 등 자재수급의 불안 요인이 잠재돼 있어 자재수급지수는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