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 3연승’ 울산 HD, 수원전 이기고 휴식기 갖는다

2025-03-14     신동섭 기자
상승세의 울산 HD가 수원 원정을 떠난다.

울산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4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3승 1패 승점 9점으로 대전하나시티즌(승점9)에 다득점(울산 5골, 대전 6골)에서 한 골 뒤져 2위에 올라 있다.

울산은 홈 개막전에서 FC안양에 0대1로 졌지만, 이후 대전(2대0), 전북현대(1대0), 제주SK(2대0)를 연달아 꺾으며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제주와 홈경기에서 총 슈팅수 18개, 유효슈팅 12개가 말해주듯 울산의 공격력이 점차 불을 뿜기 시작했다. 장신 공격수 허율은 4경기에서 3골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3연승을 달리는 사이 가장 돋보이는 점은 3경기 연속 클린시트다. 주장인 김영권을 중심으로 서명관­강상우(좌)­윤종규(우)의 포백이 견고한 벽을 구축하고 있다. 코뼈 부상으로 이탈했던 조현우의 공백을 문정인이 3라운드까지 확실히 메웠다. 부상을 털어낸 조현우는 마스크를 쓰고 제주전에서 복귀해 상대 유효슈팅 3개를 방어했다. 이날 부상으로 시즌 초에 결장했던 고승범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향후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경기력과 자신감 모두 충전한 울산이 수원FC 원정에서 4연승 사냥에 나선다. 울산은 지난 시즌 수원FC에 2승 1무 1패로 앞섰다. 역대 전적에서도 13승 2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천적임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다.

김판곤 감독은 “많은 팬이 응원해주셔서 제주전을 승리할 수 있었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잘 극복하고 이겨냈다. 허율은 기대한대로 높이와 발 모두 장점이 있다. 계속 잘할 것 같다”며 “실점하지 않는 건 내 축구 철학에 중요한 부분이다. 공격적인 수비로 리스크를 택하지만, 안전장치를 한다. 김영권을 중심으로 한 수비가 안정됐다. 조현우도 돌아왔다”며 더 강해질 울산을 예고했다.

K리그1 4라운드 MVP에 선정된 허율은 “우승팀인 울산에서 훈련하며 좋은 감독님, 선수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어느 순간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공격수라면 득점을 해야 하고, 나도 포인트가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박주영 코치님과 경기 후에 미팅을 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울산은 이번 수원FC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를 맞겠다는 목표다. 수문장 조현우가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 25일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8차전을 소화한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