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카드로 결제 중단, 홈플러스 주요 수익원 직격

2025-03-14     오상민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상품권 구매 및 충전에 대한 결제 승인을 일제히 중단하고 나선 것인데, 일단 홈플러스는 기존 행사 기간을 연장해 현금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는 이날부터 홈플러스 상품권 구매와 충전에 대한 결제 승인을 중단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주부터,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전날부터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결제를 중단했다.

전체 카드사들이 모두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중단하게 되면서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카드 결제는 불가능해졌다.

카드사들은 “홈플러스 상품권의 제휴사 사용이 중단된 상황에서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품권 결제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등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들은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막았다.

이 같은 조치로 홈플러스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상품권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품권은 대량 구매 후 재판매되거나 법인에서 직원 복지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현금 흐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카드 결제가 막히면서 상품권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는 세일 기간을 연장해 진행중이다. 당초 지난 12일까지 2주간 진행할 계획이었던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을 오는 19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했다. 이를 통해 현금 확보를 위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