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동주택 공시가 껑충, 비수도권 광역시 상승률 1위

2025-03-14     서정혜 기자
올해 울산지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07% 올라 비수도권 광역시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 1558만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내달 2일까지 소유자 열람·의견 청취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은 아파트 1649개단지 30만1285가구, 연립주택 443개 단지 9237가구, 다세대주택 2536가구 2만3948가구 등 공동주택 33만4470가구가 대상으로, 한 해 전보다 1.07% 올라 인상률 상위 5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0.78% 하락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 인상률은 3.65%로 지난해(1.52%)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졌다.

서울이 7.86% 인상돼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3.16%), 인천(2.51%) 등 2~3%대로 올라 수도권 인상률이 두드러졌다. 전북(2.24%), 울산(1.07%), 충북(0.18%), 충남(0.01%) 등이 뒤이었다.

반면, 세종(-3.28%), 대구(-2.90%), 광주(-2.06%), 부산(-1.66%), 경북(-1.40%), 대전(-1.30%), 제주(-1.23%), 전남(-0.66%), 강원(-0.07%) 등은 내렸다.

올해 울산지역 공동주택 중윗값은 1억3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만원 감소했다. 울산 공동주택 중윗값은 2022년 1억5100만원을 기록한 뒤 2023년 1억3800만원으로 뚝 떨어졌고, 2024년에도 한 해 전과 같은 값을 유지했다. 2025년에는 1억7000만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울산의 공동주택 평균 가격은 2022년 1억8976만원에서 2023년 1억6349만원으로 하락한 이후 2024년 1억6474만원, 2025년 1억6781만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기준 울산지역 공동주택 33만4470가구 가운데 공시가격 1억~3억원 이하는 16만1700가구로 전체 48.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1억원 이하는 12만5861가구로 전체 37.6%였고, 3억~6억원 13.4%(4만4668가구), 6억~9억원 0.6%(2104가구) 순이었다. 9억~12억원 이하는 135가구, 12억~15억원 이하는 2가구였다.

한편, 정부는 2023년 공시가격부터 3년 연속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현실화율)을 69.0%로 적용해 공시가를 산출했고, 이에 올해도 시세 변동 폭만 공시가격에 반영됐다.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은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와 공동주택 소재지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의견이 있는 경우 오는 4월2일까지 의견서를 온라인 또는 시·군·구 민원실, 한국부동산원에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