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시각]국제정원박람회 위한 정부 기관의 협조 절실
오는 2028년 울산에서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 국제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이는 울산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대규모 행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가 있다. 바로 박람회장 조성을 위한 부지 확보 문제다.
현재 박람회장 부지로 계획된 지역 중 일부는 울산시가 아니라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이 소유하고 있다. 이 부지는 박람회장의 주요 진입로와 맞닿아 있으며, 주차장 부지로도 활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필수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해당 부지 중 일부를 이미 한국철도공사가 민간 물류 사업자와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상태여서, 부지 확보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국제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니다. 울산시가 주관하는 행사이기는 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국제 이벤트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가자가 몰려오고,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울산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 기관과 공기업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한국철도공사 측이 우려하는 문제는 울산시와 협의를 통해 대체 부지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미 울산시는 이번 박람회 개최를 위해 민간 기업과의 협력 및 대체 부지 마련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라, 상호 협력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한국철도공사가 이러한 노력을 받아들이고, 공공성을 고려해 부지 매각이나 임대에 협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울산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산업도시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대형 국제 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부족한 것 또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울산시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철도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단순히 기업적 이익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국민과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사업 계획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 발전과 국가 경제 활성화에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울산시는 박람회 성공을 위해 이미 수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와 공기업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울산 시민들은 이번 국제 행사가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빛낼 중요한 기회라고 보고 있다. 정부와 공기업이 지역 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울산시와 협력해 박람회 부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길 바란다. 2028년, 울산이 세계적인 정원문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석현주 사회문화부 차장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