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입주물량 전국 꼴찌 수준

2025-03-17     서정혜 기자
울산에서 오는 2026년까지 2년간 공동주택 8285가구가 입주 예정인 가운데 울산의 입주 물량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16일 부동산R114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2025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입주예정물량 전망치를 담은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를 발표했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 양 기관에서 보유한 주택건설 실적정보, 입주자모집 공고 정보, 정비사업 추진 실적, 부동산R114 정보 등을 활용해 입주예정물량을 산정했다. 또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했다.

울산은 올해 3월 312가구 규모 중구 우정동 ‘태화강유탑유블레스’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5653가구, 2026년에는 1430가구 규모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 ‘우미린 더 시그니처’ 등 2632가구가 입주한다.

앞으로 2년간 울산의 입주 물량은 8285가구로 입주예정물량이 제주(1286가구), 세종(2001가구)에 이은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울산 5개 구·군별로는 울주군이 5개 단지 3503가구로 가장 많았고, 중구가 4개 단지 2213가구, 남구가 2217가구, 북구 1개 단지 352가구 등이었다. 동구는 2026년까지 입주 물량이 없다.

5대 광역시 가운데는 대구가 2만2085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 2만1409가구, 대전 1만850가구, 광주 1만5962가구 등으로 모두 1만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울산은 2년간 입주물량이 8000가구대에 그쳤다.

울산의 공동주택 입주물량은 지난 2018년 1만282가구, 2019년 1만121가구로 연간 기준 1만가구 넘어선 이후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2021년 연간 1000가구대 머무는 등 극심한 입주물량 가뭄에 시달렸다.

이후 2022년 3352가구, 2023년 8882가구, 2024년 4189가구 등 증감을 반복하며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울산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울산은 지난해에만 누적 1.78%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지속 상승곡선을 나타내 3월 둘째주까지 누적 0.49% 상승했다.

또 전국적으로는 향후 2년간 46만5133가구가 입주예정된 가운데 경기가 13만3184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 7만1172가구, 인천 3만6841가구, 경남 2만8641가구 순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하는 정보는 정확성 제고를 위해 전국 지자체 검증, 정비사업 실 착공 기준 집계, 공사 중단, 일정 변경 등 변동 사항을 반영했다”며 “다만 물량 산정 특성상 기준시점 이후에 발생하는 변경 정보는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