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마추어 미술동호인 축제 다음달(4월) 9일 개막

2025-03-20     차형석 기자
울산지역 아마추어 미술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30회 아름다운눈빛미술제’가 다음달 9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해 6일간 일정에 들어간다.

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회장 김봉석)가 주최하고 아름다운눈빛미술제운영위원회가 주관, S-OIL이 후원하는 ‘아름다운눈빛미술제’는 4월9일부터 14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전관(1~4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월13일부터 3월17일까지 울산, 부산, 대구 등 미술 동호인과 아마추어 작가를 대상으로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데생(드로잉), 도예, 서각, 문인화, 민화,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부문에 걸친 공모에서 선정된 50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출품작 외에 ‘붓글씨 한마당 축제’와 ‘울산의 미래작가전’ 공모 수상작, ‘눈빛 트라이앵글전’ 선정작들도 전시된다. 이 중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대상 공모전인 미래작가전에는 총 1300여점의 작품이 접수됐고 심사 결과 대상에는 임윤서(고헌초 6) 학생의 ‘마카롱’, 금상에는 윤수혁(무룡초 2) 학생의 ‘쇼트트랙’, 은상에는 서예린(연암초 3) 학생의 ‘팔렛트 수영장’, 동상에는 이찬서(고헌초 4) 학생의 ‘미래도시 건축가’가 각각 선정됐다. 또 특선 26명, 입선 178명이 선정됐다.

미래작가전 심사위원회는 “순수한 그림에서 기량이 뛰어난 그림 등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돼 심사가 힘들었다”며 “고학년부의 작품들은 우수한 작품들이 많아서 미래 작가들의 밝은 희망으로 느껴졌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올해 아름다운눈빛미술제는 ‘눈빛동행전’이 처음으로 기획됐다. 장애인들의 예술적 재능과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눈빛 동행전은 성인 10점, 아동 및 청소년 10점 등 장애인들의 작품 총 20점을 선보인다.

김봉석 울산미협 회장은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사회적인 연대감과 편견을 깨고 다름을 이해하고자 눈빛 동행전을 마련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 공동체 의식을 함양은 물론,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30회째를 맞는 아름다운눈빛미술제는 초창기인 1990년대에는 순수회화를 중심으로 미술 동호인들이 솜씨를 뽐냈으며 야외 스케치와 울산 12경 등의 행사로 울산미술 발전에 일조했다. 이후 공예, 조각, 민화가 포함되면서 2010년대에 들어서 생활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수용을 통해 울산지역 미술 동호인들의 트렌드 변화에 맞게 참여의 폭을 넓혔다. 또 2018년부터 ‘붓글씨 한마당 축제’가 추가되며 미술의 전 장르를 아우르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