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농악보존회, “꾸준한 봉사공연 펼치며 울산농악 발전·계승”
2025-03-21 권지혜 기자
1990년 창립한 울산농악보존회는 30년 넘게 양로원, 요양원, 장애인 시설 등에서 봉사공연을 하고 있다. 근로자의날, 세계흰지팡이의 날, 시각장애인 행사 등 울산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울산농악, 민요,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양동위 회장은 노인들이 신명나는 꽹과리 소리, 북소리를 들으며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월 2~4회 요양원,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을 찾기 시작했다. 이번 달에는 동구요양원과 다비다요양원을 찾아 노인들을 위한 국악공연을 진행했다.
학교 특강, 주민자치 프로그램 등 후학 양성에도 애쓰고 있다.
울산농악보존회의 단원은 132명이며 연령은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농악 1호 명인인 양동위 울산농악보존회 회장은 울산농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울산농악보존회를 창립했다. 1991년 제23회 경상남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조 25년부터 전해내려오는 울산농악은 울산에서 전승되고 있는 풍물을 울리며 축원하던 매귀굿이다. 타지역과 달리 울산읍지 기록을 토대로 오색고깔을 머리에 쓰고 풍물놀이와 함께 마을을 돌며 지역의 안녕과 건강을 빈다. 귀두가면을 쓰고 방패와 삼지창을 들고 잡귀를 물리치는 것도 울산농악만의 특징이다.
양 회장은 공연을 본 관객들이 즐거워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나 30년 넘게 울산시의 지원 없이 울산농악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울산문화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지역문화 발전과 계승을 위해 앞으로도 단원들과 함께 꾸준히 봉사공연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양동위 울산농악보존회 회장은 “항상 초심으로 울산농악을 더욱 계승 및 발전시켜 후세대에 물려주고 싶다”며 “봉사공연도 힘닿는 데까지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