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울산 세계적 공연장 관심

2025-03-24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국내외 정상급 건축가들을 초청하는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를 통해 총 3500석 규모의 세계적 공연장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울산을 방문했다.

울산시는 프랑스 출신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지난 22일 울산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도미니크 페로는 남구 삼산매립장 일원에서 추진되는 ‘세계적 공연장’ 건립에 관심을 갖고 울산을 찾았다. 도미니크 페로는 1996년 파리 국립도서관 설계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이후 세계 곳곳의 주요 문화시설과 공공건축 기획을 맡았다. 우리나라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복합단지(ECC)와 전남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공연장을 설계했다.

그는 이번 울산 방문에서 삼산매립장 일원 등 공연장 건립 예정지를 둘러보고, 울산의 역사적 맥락, 지형적 특성, 시민 문화 수요 등을 고려한 설계 방향 등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수요에 부응하고 울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고자 2023년부터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500석과 1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을 1개씩 건립, 총 3500석 규모의 공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세계적 공연장 건립으로 울산이 문화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적인 건축가와의 협업을 통해 울산만의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공연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삼산매립장 일원에 건축면적 1만5000㎡, 연면적 5만㎡에 지상 5층 3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조성해 2028 국제정원박람회의 주요 행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공연장 건립을 위한 기획디자인 공모 참가자 선정 용역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내외 13개 건축팀이 참여 의향을 밝혔다. 올해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이 가운데 6개 팀을 지명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