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결 중요해진 고교학점제, 교사들 고충 호소

2025-03-24     이다예
교사 간 이중, 삼중 소통이 필요한 고교학점제 출결 처리 방법으로 인해 울산 지역 교사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다.

23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출결 관리도 바뀌었다.

고등학교 신입생부터 졸업을 위한 학점이수 인정 기준으로 ‘40% 이상의 학업성취율’과 함께 ‘실제 운영한 수업 횟수의 3분의 2 이상 출석인 과목출석률’이 적용되고 있다.

이런 탓에 과목 담당교사가 학생의 수업 참여 여부를 확인하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에 정확히 입력하는 게 중요해졌다. 고교학점제에 따라 과목이 다양해지면서 수업 교시별로 정확한 출결 관리가 필요해진 것이다. 이에 일선 고교 현장에는 나이스 과목별 출결처리 권한을 과목 담당교사로 한정하고 과목 담당교사가 출결 처리를 마감하면, 이후 담임교사가 학급 일일·월별 출결 처리를 마감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개학 이후 이처럼 새로운 출결 관리가 시행되자 교사들은 업무 부담이 늘었다고 지적한다.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 출결이 바뀌거나 과목 담당교사가 실수로 잘못 입력했을 경우 담임교사가 과목 담당교사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대면해 수업 출결 변경을 요청해야 한다”며 “기존처럼 담임교사가 출결 입력과 마감 권한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기존 출결 관리는 과목 담당교사가 수기 장부인 출석부에 수업 출결 여부를 표시하고, 담임교사가 학생의 최종 출결 상태를 확인해 나이스에 입력하는 형태였다고 교사들은 설명했다.

우선 교육부는 담임교사와 과목 담당교사가 시스템 상에서 출결 내용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게 조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 업무가 가중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