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등 전국 산불 확산 비상]인근 학교도 비상…추이 지켜보며 정상수업

2025-03-26     이다예
25일 발생한 울산 울주군 언양읍 산불로 인근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업은 일단 평소와 다름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됐지만, 교사와 학생 등은 거세지는 불길을 바라보며 긴장 태세를 이어갔다.

25일 언양초등학교는 화장산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한 뒤에도 담임교사 지도 아래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하고, 오후 2시30분부터는 방과후학교를 하는 학생들은 학부모 인솔 아래 귀가하도록 했다.

언양초 체육관에는 이재민을 위한 임시 거주 시설이 설치됐다. 숙박용인 재난구호 쉘터 20개가 설치됐고, 대피 중인 주민들이 내부를 채웠다.

인근 언양중학교는 귀가를 원하는 학생에 한해 6교시 이후부터 귀가할 수 있도록 했고, 교육과정은 7교시까지 정상 운영했다. 양우내안애아파트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별도로 보호조치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언양초·언양중에 대기 중이던 학생 34명은 보호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언양초와 언양중은 산불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우선 26일 정상 수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학생이 대피로 인해 결석할 경우 출석 인정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언양초 체육관 등에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천 교육감은 학교 관계자 등에게 “울산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실시간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다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