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드 글라스, 패브릭, 라탄...어우러져 온기 전한다

2025-03-27     차형석 기자
스테인드 글라스(Stained glass)와 라탄(Rattan), 페브릭(fabric) 등의 소재로 만든 공예품으로 기획된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울산 남구 달동 갤러리큐(왕생로 88)에서는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온기’를 주제로 ‘공예 3인전 서애리·이현지·박은정’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현지 작가의 ‘피아마 스테인드 글라스’(스테인드 글라스), 서애리 작가의 ‘L의 작업실’(라탄), 박은정 작가의 ‘포인어포인’(패브릭) 등 3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소재의 공예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따뜻함과 인간의 정서를 담아낸 라탄, 패브릭, 스테인드 글라스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공간이 주는 위로를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라탄은 수수 야자과의 덩굴식물로 자연에서 온 천연재료다. 나무 자체의 따뜻한 질감과 유연성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변모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서애리 작가는 “라탄이 단순한 공예소재가 아닌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라탄의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기법이 어우러져 우리의 생활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다양한 가구와 소품을 보여드리는 작품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패브릭은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잇는 소재이지만, 패턴과 색감, 형태에 따라 수만가지의 다양한 매력을 가질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박은정 작가는 “패브릭의 방향성과 잘 맞다고 행각해 참여하게 됐다”며 “패브릭으로 전반적인 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고, 때로는 객체를 부각시키는 조연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공간에서 다양하고 조화로운 모습으로 존재하는 패브릭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차가운 유리 속 빛의 상호작용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는 예술이다. 투명한 유리는 빛을 통과시키며 색감과 형태를 드러내 공간과 관람객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현지 작가는 일상 속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가는 “고유한 디자인과 색감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일상 속 작은 공간에서도 빛과 색으로 새로운 감동을 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갤러리큐는 “각기 다른 세 가지 소재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지는 따뜻한 공간을 편안하게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평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은 휴무. 문의 261·9101.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