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울산 남구갑 당원협의회, “김상욱 위원장 스스로 사퇴를”

2025-03-27     전상헌 기자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당원협의회가 김상욱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

26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 따르면 남구갑 당협은 지난 25일 총 13명의 운영위원 중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김상욱 당협위원장 교체와 당협 승인 취소를 울산시당에 요청했다.

남구갑 당협은 이미 네 차례에 걸쳐 당협 운영 정상화를 위한 운영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앞선 세 차례 운영위 개최 요구를 거절했고, 네 번째 운영위 개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판결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장걸 울산시의회 의원과 이정훈 남구의회 의원 등을 주축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 김상욱 당협위원장 교체 요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24일에는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 일정을 겨냥해 탈당과 당협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당은 남구갑 당협의 요청을 받아들여 즉시 박성민 시당위원장과 중앙당에 보고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협의회가 정상 운영되지 않아 해당 당협 운영위원회의 요청이 있으면 조직특별강화특위를 열고 당협위원장의 교체를 위해 당협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중앙당이 울산 남구갑 당협의 승인을 취소하면 사고 당협으로 당협위원장 공모를 통해 새로운 당협을 꾸릴 수 있다. 이 경우 김상욱 의원은 강제로 당협위원장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관계자는 “김상욱 의원의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국민의힘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당협위원장도 강제 교체되기 이전에 스스로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면서 해당 행위로 지역의 지지를 잃고 있는 김상욱 의원은 앞서 시당위원장을 사퇴한 바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