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공포 속 울산시 대응책 점검

2025-03-31     전상헌 기자
울산시의회 천미경(사진) 의원은 지난해 5월 울산 동구의 도로와 조선업 사업장에서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울산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지반침하 12건 등을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울산에서 시행한 지반탐사용역 실적 등에 대해 설명해 달라며 울산시에 서면 질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울산은 도시 확장이 계속 이뤄지면서 지반침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고, 한 때 펄이었던 삼산·달동 지역에서는 지반침하 현상이 더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1960년대 국내 최초의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석유화학 지하배관 설치가 시작된 울산국가산단에는 매설 20년이 넘은 노후배관이 전체의 60%나 되는 탓에 유류·가스 누출로 인한 사고의 우려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천 의원은 “울산시가 매년 지반탐사용역을 발주해 도로 점검을 하고 있지만, 매년 5~7㎞에 불과해 상당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지반탐사용역 대상 선정 기준과 현재까지 시행한 실적을 알려주길 바란다”며 “국가산단을 비롯한 산단 주변의 빈번한 대형 차량 통행으로 인한 지반침하 우려가 크기에 시민 안전을 위해 다른 지역보다 지하 안전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천 의원은 지반침하 사고 예방과 사고 발생 시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피해 복구·지원을 위한 대책이나 계획 등에 대해서도 확인을 요청하며 지하 배관의 결함과 관로 주변 지반 공동(空洞)의 주기적인 점검·관리를 당부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