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현직 국회의원 향후 거취 분석
정갑윤, 차기 울산시장 도전 검토
박맹우, 원외서 당발전 기여
박대동, 대선·지선 헌신 각오
김종훈, 당 재건 등 활동 박차
2020-04-22 김두수 기자
22일 지역정치권 등에 따르면 5선중진 정갑윤(중) 전 국회부의장은 총선 직전 용퇴를 선언, 21대 국회 입성을 포기한 뒤 울산 시당위원장을 맡아 당소속 후보들을 적극 지원했다. 특히 정 의원은 중앙당과 시당과 유기적 채널을 가동, 6개 선거구 중 5개 선거구 승리를 이끌어 내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의 향후 거취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정계은퇴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30일 이후엔 ‘다른 차원’의 활동을 통해 보수당 재건에 기여하는 한편 2022년 6월 예정인 차기 시장 선거 도전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기류를 전했다.
내리 3선 시장 후 2선 의원 동안 당 사무총장을 세차례 역임하면서 당에 기여해온 박맹우(남을) 의원은 비록 후보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울산과 수도권 등 전국을 패트롤하며 지원활동을 했다는 평가다.
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박 의원의 향후 거취와 관련,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게 되면 당안팎에 폭넓게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원외에서 당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민들과 당원들로부터 향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 2022년 3월로 예정된 대선가도에 이어 6월 지방선거 가도에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구에서 패배한 박대동 전 의원은 총선 이후에도 북구당협위원장으로서 당협관리를 하면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합당 일각에선 박 전 의원이 정부 고위직을 거친 뒤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이어 국회의원을 역임한 당내 ‘경제전문가’라는 점에서 차기 울산시장 출마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박 전 의원의 속내가 주목된다.
총선에서 패배한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당 재건 등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