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향교, 봄맞이 화전놀이
2025-04-02 차형석 기자
이날 다례반 권미란 반장을 비롯한 수강생은 아침 일찍 향교의 다례실에 나와 화전을 만들었다. 이들은 찹쌀 가루에 치자와 비트로 색을 낸 다음 반죽을 만들어 전을 부치고, 전 위에 꽃잎과 야채 잎을 붙인 다음 참기름과 꿀을 발라 보기 좋고 먹기 좋은 정갈한 꽃전을 만들었다. 다례 회원들은 정담을 나누면서 손맛을 더해 전과 차를 준비했다.
화전에 사용된 꽃과 재료는 진달래, 미나리 잎, 쑥, 복숭아 꽃, 벚꽃 등 봄철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었다.
화전을 준비한 다례반 회원은 향교 잔디밭에서 유림에게 화전과 차(茶)를 대접했다. 화전과 차를 마신 다례반 회원과 유림들은 향교 경내를 걸으면서 꽃과 파릇파릇한 새싹을 보면서 따뜻하고 화사한 봄기운을 즐겼다. 끼리끼리 모여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모습도 보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