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트그룹 BOM 창립전 ‘마음의 경계’
2025-04-03 차형석 기자
이번 전시는 울산지역에서 각 분야의 중추적 역할을 하며 활동중인 5명의 중견작가들의 작업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BOM’의 창립멤버는 김동인, 김지영, 이완승, 양희숙, 주한경 5명의 작가다. 전시장에는 참여작가 5인의 평면회화를 비롯해 판화 영상, 설치 등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5명의 작가들은 지역예술계에서 회화와 판화, 설치, 영상작품으로 시각예술의 표현세계를 확장시켜 연구, 표현에 노력하고 있다. 맴버들은 특히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창작 외에도 후학 양성은 물론 다양한 전시기획 및 국내외 전시연계로 지역 예술발전에도 역할 및 기여를 해오고 있다.
‘BOM’은 포르투갈어로 ‘좋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우리말 어감으로도 따뜻하고 정감이 가는 표현이어서 중의적 의미를 지녔다. 또한 창립전의 전시주제인 ‘Boundaries of Mind (마음의 경계)’의 이니셜이기하다.
전시 주제 ‘Boundaries of Mind’는 우리 모두는 각자의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그리며 살아가는데, 경계는 보호와 안전의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고립과 갈등을 낳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는 그 경계를 허물어가며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을 갈망하기도 한다며, ‘마음의 경계’는 경계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흐물거리며, 서로 얽히기도 한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참여 작가들은 그동안 작품 활동을 통해 감정의 기복, 내면의 갈등, 그리고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생겨나는 심리적 경계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가 마음속에 그어 놓은 경계를 인식하고, 그 경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욕망과 두려움을 어떻게 마주할 것 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되었고, 마음속에 그어둔 무형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해석하고, 그 경계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내면세계를 드러내게 되는지 탐색을 보여준다.
아트스페이스 그루는 “다섯 명의 작가들은 오랫동안 머물러있던 견고한 각자의 틀을 조금씩 허물고 유대와 소통을 통해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세계관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전시장을 찾는 많은 분들도 자신의 마음속 경계를 되짚어보고, 그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상상과 성찰을 함께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전시 리셉션은 오는 7일 오후 6시에 개최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