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찬반 진영 막바지 총력전

2025-04-03     전상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반 진영은 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곳곳에서 집회를 열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2일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 탄핵 촉구 단체들은 전날 밤부터 헌재 인근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은 정오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100만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하원오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불과 72시간 만에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100만명의 서명이 모였다. 헌재는 민주공화국 원칙과 상식에 따라 만장일치 인용으로 내란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계도 거리로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범불교시국회의는 이날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비상행동 농성장 앞까지 오체투지를 하며 헌재의 만장일치 파면을 촉구했다. 28개 단체로 구성된 범종교 개혁 시민연대도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의 윤 대통령 전원일치 파면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을 요구했다.

종로구 안국역 5번 출구 부근에선 자유통일당과 엄마부대 등 탄핵 반대 단체들의 집회가 벌어진 가운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기각” “이재명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구성된 대통령국민변호인단 등은 이날 헌재 정문 인근에 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하고 안국역 5번 출구 쪽으로 옮겼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헌재 인근 현대건설 사옥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고, 자유대학 서울 종각역에 모여 ‘좌파 조롱단길 함께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국회는 2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후인 3~6일 청사 경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