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개헌·조기대선 동시투표를”
2025-04-07 전상헌 기자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삼권분립의 기둥을 더 튼튼하게 세우기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지난 대선 때마다 주요 후보 대부분이 개헌을 공약했지만, 구체적으로 절차가 진행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정치세력의 셈법이 각자 다르고 이해관계가 부닥쳤기 때문”이라며 “권력구조 개편 문제가 가장 (이견이) 컸다”고 진단했다. 그는 “개헌에 대한 의견은 여야의 자리에 따라, 정치 지형에 따라 셈법이 달라진다”며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물꼬를 터야 한다”면서 조기대선과 동시에 개헌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한편,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파면이 엊그제고 아직 관저 퇴거도 안 한 상태인데 국민이 공감할지 의문”이라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지 않는 국회의장 놀이를 중단하시고, 개헌 주장으로 국민의 분노를 사지 않기를 바란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38년 만에 이뤄지는 개헌을 통해 새로운 7공화국을 국민과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김두관 전 의원은 “대통령 선거만 생각하는 것은 사회적 공공선을 외면하는 것과 같다”면서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에 대해 아직 별도의 언급을 하지는 않고 있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