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요 정당 “尹 파면 환영”]“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 승리, 내란세력 철저 조사와 처벌을”

2025-04-07     전상헌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울산 지역 주요 정당들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가 나온 지난 4일 일제히 환영과 향후 일정을 밝히는 기자회견 등을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날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 민생으로 보답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이끈 국민에게 감사하는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민주당 시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지만,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가 너무나 크기에 당장 내란 세력·동조 세력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 윤-김 부부의 끝을 알 수 없는 각종 범죄와 비리 의혹들도 만천하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혼신을 다하겠다”며 “지난 4개월 동안 차가운 거리에서 보여준 국민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감사함도 표했다.

한편, 민주당 시당은 지난 5일 시당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민주당 강령에도 명시된 ‘기본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한 정책·실천 조직’인 기본사회위원회의 울산위원회(위원장 오상택) 발대식을 황명선 의원, 이선호 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지난 4일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파면 선고는 주권자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시당은 “국가반란 122일, 불법탈옥 27일, 수없는 근심의 날 끝에 드디어 윤석열이 파면됐다. 이날이 오기까지 광장을 지키며 목숨을 내걸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의 윤석열 파면은 내란 종식의 출발일 뿐이다.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권력,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윤석열과 그에 공조한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애국심이 조금도 없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극우세력들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진보당 시당은 “내란 청산을 넘어 제7공화국을 열어가는 길에 앞장서겠다”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또다시 목숨 걸고 지켜주신 울산 시민과 국민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조국혁신당 울산시당도 이날 황명필 울산시당위원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국민이, 민주주의가, 정의가 이겼다. 울산 시민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실을 밝힌 뒤에야 화해할 수 있기에 윤석열 퇴진에 머무르지 않고 내란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책임 있는 자들을 법과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면서 “나아가 이번 내란으로 우리 민주주의의 취약점이 드러났기에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선거법과 국회법·정당법·국회법 등을 고치기 위한 제도적 정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탄핵 정국의 혼란과 공백은 극단의 양당 체제, 정치 부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 새로운 정치의 길을 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별도의 성명 등을 내지 않고, 지난 4일 헌재의 선고 직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표한 “안타깝지만, 국민의힘은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히 수용한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 국정 운영에 공동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입장 발표로 갈음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