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윤숙 작가 3번째 개인전, 어린시절 그리운 풍경, 캔버스로 불러내

2025-04-09     차형석 기자
울산은 물론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천윤숙 작가가 자신의 3번째 개인전을 마련한다.

울산 남구 옥동 갤러리한빛은 천윤숙 작가의 3번째 개인전이 ‘무한의 시간 저 너머로’를 주제로 이달 14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고 8일 밝혔다.

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린 시절 고향 집 근처 대밭 주변의 풍경 등을 담은 회화 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마당가에 피어나던 꽃에 나비가 날아들거나, 옆집에 닭이 알을 낳고, 연못에 오리들이 짝지어 노니는 모습 등을 그렸다. 또 그림책 속 기린이 되어 목을 빼고 있거나 사슴이 달에 뛰어는 모습도 상상해 그린 작품도 선보인다.

천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어린 시절 내가 살던 집 옆에는 울타리처럼 대밭이 있었다. 바람이 불면 댓잎들이 부대끼며 나는 소리가 시원했고, 밤이면 달빛이 드리워져 신비스럽기까지 했다. 어린 나는 그 대밭을 배경으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림을 그리는 일은 아마도 그리운 것들을 캔버스에 불러내는 일이 아닌가. 기억 속에 오래 품어온 풍경과 물상들을 호명해 캔버스에 옮기고 보니, 나이 들어 문자로 배우느라 헤맸던 주역의 이치가 어린 내가 이미 만난 세상 속에 그대로 있었음을 깨닫는다”라고 덧붙였다.

천윤숙 작가는 창원 창신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올해 미국 뉴욕 AM 갤러리 단체전 등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전 166회의 참가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회화 대상전 입선과 울산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한국미술협회, 울산미술협회, 울산현대회화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 관람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일요일은 휴관. 문의 903·0100. 차형석기자